철원에서 눈내리는 날을 기다리며....
철원으로 두루미 면회 간다고 새벽길 달렸습니다.
겨울안파가 시작되고 물안개와 하얀 상고대를 만나려 철원으로 다시 달렸습니다.
철원까지는 2시간30분 깜깜한 밤에 또 집을 나섰습니다.
미처도 미처도 단단히 미치지 않으면 도져히 생각조차 하기힘든 아침 새벽기온이 영하18도
1층 현관문을 나서니 코끝이 찡 합니다.
운전석 열선을 3단까지 올리고 히타는 일단끄고 핸들의 열선도 올림니다.
밤새 먹다 남은 페트병의 물은 꽁꽁 얼었습니다.
보온병의 따뜻한 물로 커피를 물게타서 잠부터 깨우면서 철원으로 달려갑니다.
가다가 양평해장국집에서 선지 해장국을 한사발 밥 꾹꾹 말아서 허기를 때우니 그때서야
몸이 후끈 달아 올라 갑니다.
아직 만나자고한 시간이 20분이나 남았는데 만나기로 약속한 일행은 벌써 도착했다는 전화가 왔습니다.
근데
물안개도 상고대도 없다는 반갑지 않은 소식을 먼저 전해왔습니다.
도착 직전에 동쪽하늘은 아래는 붉게 위쪽은 파아란 청색으로 구름 한점없이 여명이 아름답게 올라옵니다.
가든길 멈추고 산진을 찍고싶은 유혹을 합니다.
아직은 어둠이 채 가시기도 전에 두루미는 벌써 노래하면서 여기저기서 날라 옵니다.
강건너 갈대숲속 작은 모래톱에 자릴 잡고 끼리 끼리 가족끼리 사쁜히 내려 앉았습니다.
세트장 콘테이너 방한칸을 자리잡고 가스 스토브를 피운는데 가스가 얼어서 불이 붙지 않습니다.
핫팩을 수건에 써서 가스통에 옷을 입히고 나니 불이 붙었습니다.
지금 이곳의 기온은 실내 컨테이너 박스속인대도 17도 한쪽면이 창이 없이 오픈되었으니 당근 밖이나 다름없습니다.
차에서 방금내렸으니 아직은 추위를 모르고 지낼만 합니다.
해가 올라오고 물안개가 피기 시작하고 물가에 상고대가 달라붙기 지작했습니다만
두루미 밥준다고 차량이 들어 갑니다.
그 많튼 두루미는 나르고....
빛좋은 시간에 한시간을 아쉽지만 바라만보고 있으니 난감합니다.
월 수 금은 두루미 밥주는 날입니다.
빛좋은 시간때를 찍을려면 밥주는 날은 피하고 가시는게 좋습니다.
추워도 너무 추운날 상고대도 없는날 아침에 잠시 두루미 밥줄때 빛보고는
온종일 찌푸퉁한 날씨에 기온은 올라가지 않고 추워서 발발떨다가 12시에 철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