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에 내린 진눈게비는 습기가 많다.
밤새 기온이 떨어지니 나무에 달라붙어 접착제처럼 소나무를 꼽짝없이 얼어붙게 했다.
바람이 불어도 눈은 떨어지지 않는다.
기온이 올라가고 녹아야만 눈이 떨어진다.
바람불면 얼어있는 소나무는 눈을 뒤집어쓰고 있으면 뿔어질 확율이 많다.
몇십년씩 자란 노송들은 적송의 타고난 운치와 기상 대한민국의 커나큰 자랑꺼리다.
행여 하나라도 다칠까 마음 조이면 눈맞은 소나무를 처다본다.
오고가는 차량들은 길가에 멈추고 사진 담기에 때론 주차장처럼 갓길에 섰다가 바로 가곤 한다.
아직은 이른아침이라 강문해변 경포대길은 한산 하기만 하다.
세상살다 나에게도 이런 멋진 풍경을 볼수있게 한 하늘이 그져 고마울 따름이다.
설경담으로 참 많이도 갔지만 이렇게 멋진 설경은 처음이다.
바람도 없고 먼 동쪽하늘에 여명이 거치고 구름사이로 파아란 한늘이 구멍이 뚤리기 시작한다.
하얀눈은 정말 사진담기가 어렵다 .
노출이 정말 까다롭다.
특히 빛이 없는 흐린날은 아무리 잘 담아도 바탕과 피사체가 달라붙어 몽땅 휴지통으로 들어갈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이번에 투바디로 Z9은 12~24, D5는 24~70카메라가방은 아예 차에두고 .....
아직은 메뉴얼에 익숙치 않은 Z9는 불안하기만 하다.
편의점에서 아침일찍 도시락과 커피도 때웠으니 그져 행복하기만 하다.
세상이 지가 좋아하는 일을 할땐 누구나 이렇게 행복할까 ????
발시림도 손시림도 아랑곳없이
그져 눈맞은 강아지처럼 이리뛰고 저리뛰고 정신없이 뛰어 다녔다.
난
하얀눈 펑펑쌓인 강문해변이 좋다.
난
강릉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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