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새매5형제가 이소를 했습니다.
가는날이 장날이이라고 영월까지 새벽길 달려갔습니다만,
새매5형제는 이소를 합니다.
영월은 역시 푸르고 아름답습니다.
동강의 푸른물은 가뭄으로 강바닥이 보이고 한여름의 찜통더위는 역시 강원도 영월은 피해 시원했습니다.
새매5형제 가본 사람은 다들 기억하시겠지만 강원도 영월의 산세는 처다만 봐도 현기증이 납니다.
처음부터 시작되는 급경사 오르막길은 삼보일배 보다 두배나 더 어려운코스 죽을 맞입니다.
난생처음 카메라 배낭을 직접메고 올라 가지못한 그 마음은 체력의 한계에 도달했다는걸 알았습니다.
로프줄을 잡고 삼각대 하나도 겨우 들고 올라 가야하는 난 코스 군대생활 3년동안 제일 힘들었던
유격훈련보다 더 힘들었습니다.
제일먼저 도착은 했는데 60도정도 급경사 삼각대 세우기가 난감합니다.
이래저래 자리는 잡았는데 새매 아가들 아직 늦잠에 푹 빠졌습니다.
근데 벌써 첫째 큰형아는 앞쪽 나뭇가지위에서 날개운동을 열심히 합니다.
이소를 했습니다.
한참기다리니 잠에서 일어난 4형제는 아침식사를 합니다.
다컸습니다.
5형제를 빨리도 키웠습니다.
형제가 많으니 서로서로 경쟁이 붙어서 먹성이 좋았서 빨리컸나 봅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엄마는 오지 않습니다.
날씨가 더워지고 둥지에 빛이 들어오니 한놈 한놈 건너편 나뭇가지위로 이소를 시작합니다.
마지막 한놈까지 떠나고 둥지엔 한놈도 없습니다
잠시후 엄마의 울음소리와 함께 먹이를 잡아 왔서 멀라서 획~ 던져주곤 바로 날라가 버립니다.
막내만왔서 열심히 먹이를 먹습니다.
시간이흐로고 졸음은 쏘다지고 기다림은 지치고 .....
지겹기가 연속 입니다.
대충 챙겨간 빵과 음료수로 점심을 때우고 한번만 한번만 오길 기도 하면서 기다립니다.
근데 새매엄마가 먹이를잡아 둥지로 돌아 왔습니다.
이소했던 아가들이 한놈두놈 둥지로 돌아오기 시작 합니다.
열심히 정심식사를 한후 또 둥지를 한놈 두놈 떠납니다.
마지막 막내가 떠난다음 골뱅이도 짐 쌌서 갔던길 내려 옵니다.
혹시나 굴러 떨어질까 얼마나 긴장을 했는지 내려오니 맥이 쫙 풀리고 현기증이 납니다.
길옆 비탈에 앵두나무에 앵두가 탐스럽게 익었습니다.
한주먹 따서 입에 떨어넣으니 꿀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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