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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꿩이야기 / 빛좋은 늦은 오후 들꿩을 만났습니다 .

아름다운새

by 새로운 골뱅이 2020. 3. 31.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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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서산으로 기울기 시작했고  빛은 부드러운 오후  운좋게 만난 들꿩은 

오늘따라 까칠하지 않았다.

 

사진담는 내내 포즈를 취하고 카메라쪽으로 고개를 돌려서

오랜 연기생활로 숙달된 배우처럼 멋진 연기를 펼처 보였다.

 

쓰러진 아카시아 나무를 타고 이쪽갔다 저쪽갔다 .

여유를 부리면서 한참이나 연기를 해줬다.

정말 참 착한 들꿩이다.

 

사진을 담으면서도 순간순간 파인다를 확인하니 노출이 해질무렵 뚝덜어젔고 역광이라

돌아가갔서 반대편에서 담을까 하니 큰 넝쿨이 가리고 있고

들꿩여석 획~~

날라 버리면 모든게 끝난다는생각에  

일단 방아쇠만 당겼다.

 

초조와 긴장은 연속되고 숨소리 마져 들리지 않고 오직 카메라 셔터 소리면 불을 품는다.

그래도 녀석은 우리 못본건지 ....

아니면 여유를 부리는건지

집에왔서 확인하니 400컷 

 

오늘처럼 온종일 기다려도 돌아갈쯤은 한가방 무겁게

내려오는 산길은 가볍게만 느껴젔서 행복한 하루가 오늘도 즐겁게 끝났다.

고맙다 들꿩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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