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와 새벽안개
자유로를 달려가는 내내 새벽안개는 전혀 없었다.
기대와는 달리 머리속엔 벌써 오늘도 꽝이구나 잠 안자고 먼길 달려왔는데 .........
근데
도착지 5킬로를 남겨두고 임진강을 건너는데 가로등은 안개속에서 뿌였게 졸고 있다.
가슴 한구석엔 흥분과 감동이 솓아 오른다.
해바라기밭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사진 작가님이 삼각대를 펴고 사진을 담고 있다.
가져간 크로와상과 라떼로 허기부터 채우고.........
차문을 열고 나가는데 와~~
대박이다.
수십년 사진을 담으면서 요렇게 이쁜 새벽안개는 처음이다.
적당히 사진담기 좋을 많큼 깔린 새벽안개 난 미친듯이 이슬에 바지가 흠뿍젔었고 신발속엔 양발까지
질퍽였지만 그 넓은 호로고루성을 몇바귀나 돌았다.
살다보면 나에개도 오늘같은 행운이 오는 날이 있다.
감동 감동 또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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