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29일
해는 서산으로 기울기 시작했고 노을빛이 아름다운 오후 들꿩은 기울어진 나무위에서 운좋게 만났다
오늘따라 들꿩은 까칠하지 않고 온갓 포즈를 연출해 준다.
사진담는 내내 포즈를 취하고 카메라쪽으로 고개를 돌려서
오랜 연기생활로 숙달된 배우처럼 멋진 연기를 펼처 보였다.
쓰러진 아카시아 나무를 타고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위쪽에서 아랫쪽으로 왔다 갔다를 반복하며 여유를 부린다.
까칠한 들꿩이 오늘따라 순항 양처럼 한참이나 연기를 해준다.
정말 참 착한 들꿩이다.
사진을 담으면서도 순간 순간 파인다를 확인하니 노출이 해질무렵 뚝 덜어젔고 역광이라
돌아가갔서 반대편에서 담을까 하니 큰 넝쿨이 가리고 있고
들꿩여석 획~~
날라 버리면 모든게 끝난다는생각에
일단 조금 밝게 조리게를 열어서 계속 담았다.
초조와 긴장은 연속되고 숨소리 마져 들리지 않고 오직 카메라 셔터 소리면 불을 품는다.
그래도 녀석은 우리 못본건지 안본건지
아니면 여유를 부리는건지.....
집에왔서 확인하니 400컷이나 여유 있게 담겨져 있다.
오늘처럼 온종일 들꿩을 기다려도 돌아갈쯤 하산길에 만났으니 대박 더더욱 대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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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들꿩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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