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앙이가 이소하던 날
우짬좋아 6월7일 코로나19 예방주사를 맞기위해 병원에서 대기중 카톡이 울어 된다.
혹시나 코로나 예방주사 부작용이 나에게도 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초조한데.........
무심코 카톡을 확인하니 애타게 기다리던 원앙이가 알에서 새생명 다섯형제가 먼제 깨어 나오고 지금 또다른 알에선
금이가고 여기저기서 동시에 부화가 되고있는 현장사진한장이 첨부되었다.
갑자기 난 흥분의 도가니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60일 전부터 첫알을 놓고 하루하루 원앙이와 밀담을 한 물총새 세트장 주인장
우린 그 주인장을 원앙이 아빠라고 부른다.
살고있는 아파트가 물총세트장에서 그리 멀지않은곳 세트장주인장은 그곳에서 태어났고 그곳에서 60평생을 살아온
그곳의 토박이다.
그동내 앞산 뒷산은 어릴적부터 놀이터였고 뱀잡고 개구리잡고 물고기 잡으면서 그곳에 살아왔단다.
우린 그곳에서 몇년째 사진을담고 한주에도 절반 이상을 그곳에서 보내며
밥도 함께먹고 찐한커피도 함께마시면서 한가족처럼 사진을 담으면서 개똥철학도 논하고 살아가는 인생도 논한다.
어쩜 인생의 마지막 친구 일지도 모른다.
난 반가운소식에 내일 큰유리새 지방출사를 연기하고
그곳으로 달려갈 마음의 준비를한다.
근데 잠시후 또다시 그곳 현장 사진 한장이 올라왔다.
주인장은 회심의 미소로 둥지를 지키고 있는데 속에서 원앙이 울음소리가 삐약삐악나니 뱀이
둥지를 휘감아 올라가는것을 잡았다는 뱀사진.......
에구 무서워~~~~
지난해는 그곳 원앙이는 부화를하고도 이소를 안하고 꼬박1박2일을 우릴 보초를 서게한 일이 있었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을하고 주치의 선생님은 내일은 꼼짝말고 휴식을 취하라는 말씀 크게 예 하고는
내일 새벽을 걱정하면서 일찍 잤다.
마음은 콩밭 8시에 원앙이가 살고있는 현장에 도착해 카메라를 설치하고 오늘 오후 늦게나 이소 하겠지 했는데 .....
글쎄 아침 10시가 되니 이소가 식작되었다.
작년에 14마리가 부화를했는데 강까지 거리가 멀고 온갖 장애물이 많아서 오후에
세트장에 도착한놈은 절반 딱7마리......
이곳은 길고양이 도독고양이 물뱀도 많고 삵도 오소리도 함께 살아 가는곳이라
원앙이가 살기엔 엄청 위험한곳
올해는 강까지 무사히 갈수있게 안내를 했고 20마리도 무사히 잘 도착했다.
이제 그곳에서 잘 살아주고 가끔은 한번씩 사진도 담을 기회가 되겠지하는 기대도 해보면서
오늘 원앙이 촬영은 끝났다.
세트장님 고생하셨습니다.
네일부터는 원앙이 문안인사 안 가셔도 됩니다.
남을위해 희생하고 즐거워하시는 세트장님 복받을 껍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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