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눈 뒤집어쓴 처녀치마를 머리만 보이고 치마가 안보인다고 홀라당 볏겨놓았습니다.
하얀눈이불 덥고 따뜻하게 자고 있는데 ....
글쎄 누군가가 군데 군데 못땐짓을 하고 갔습니다.
처녀치마 벗기면 안되지요.
조금은 한심스럽고 짜증도 납니다만 4월중순 춘설에 처녀치마를 담는데는 슬레임과 기쁨 손은시려워 호호 불면서도
눈산을 오르는 그 기쁨은 두배의 즐거움이 있습니다 .
갑짜기 싸락눈에 굵은 우박까지 청태산은 무서울 많큼 어둡고 침침합니다.
꽃찍다가 다들 포기 하고 하산을 합니다.
지가 눈이 온들 을마나 더 오겠습니까???
한발 한발 산을 올라갑니다.
하얀눈과 계곡의 흐르는 게울물소리 안경에 힌눈이 쌓여서 도저히 쓰고는 못갑니다.
안경을 접어 주머니 깊숙히 넣고 심봉사 화장실가는 그 마음으로 더듬더듬 침침한 앞만보고 걸어 올라갑니다.
처녀치마가 집단마을거처서 다시 데크따라 모데미가 살고 있는 계곡길 찾아 올라갑니다.
눈은 계속 내림니다.
아무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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