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조항 멸치털이
16개 작은 섬들이 그림처럼 펼쳐지는 미항(美港).
그곳에 정박한 10톤급 선박에는 선원들이 일렬횡대로,
그 뒤로는 갈매기 떼가 이열횡대로
무언가를 기다림니다.
'스읍~스읍~' 선원들이 특이한 호흡에 맞춰 그물을 당기자 은빛 보석들이 하늘위로 튀어 오르지요.
바로 남해의 명물인 '멸치'입니다.
지금 경남 남해 '미조항'에는 멸치잡이가 한창입니다.
멸치잡이 철을 맞아 남해군은 5월이면 보물섬 멸치축제가 열린다고 합니다.
벌써 멸치철이 작됐고,
축제보다 먼저 은빛 보석을 찾아서 미조항으로 골뱅이 다녀왔습니다 .
배를빌려서 멸치털이배 가까이 닥아갔어 사진을 찍고 왔습니다
남해는 갖잡은 은빛 멸치로 멸치회와 멸치조림 멸치쌈밥은
오직 이곳에서만
맛볼수 있는 계절 특유에 멸치요리가 있습니다.
미도항은
아름답기로 유명한 남해 19번 국도의 시작점.
모퉁이를 돌자 비릿한 바다 내음과 함께 항구가 나타났니다.
'남해안의 베니스'라 불리는 미조항은 조도(鳥島)와 호도(虎島) 등
작은 섬들과 천연기념물 29호인 상록수림이 있는 곳입니다.
또 여기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함께 다양한 특산물도 생산해 '보물섬'이라는 별명까지 갖고 있지요.
항구에 도착했을 때 은빛 멸치가 가득한 배들이 하나둘 보물섬으로 귀항하고 있었습다.
갈매기는 배 주위를 날아다니며 가장 먼저 만선을 확인합니다.
고된 노동에 지친 어부들이 담배 한 개비 채 태우기도 전에
멸치들은 바로 옆 직판장으로 옮겨졌고,
직판장은 갓 잡은 멸치를 사고팔려는 목소리로 채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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