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귀
떡잎이 노루의 귀를 닮았서 솜털 보송뽀송 났다하여 노루귀랍니다.
이름도 이쁜 봄의 전령 노루귀 만났습니다.
척박한 돌틈에서 언땅을 어떻게 올라 왔는지 넘넘 궁금합니다.
아직 밤 기온은 영하로 떨어져 낙엽을 두투한 솜이불로 덥고 추위를 버티고 있나 봅니다.
이른 아침은 잠에서 덜 깨었는지 입술을 꼭 닫고 따뜻하길 기다립니다.
전기코드만 꼽을수 있다면 헤어 드라이기라도 틀어 추위를 녹혀주고 싶은 마음 입니다.
언땅은 녹아 좁은 계곡에 작은 실 물줄기가 내려가기 시작 합니다.
어쩌다가 딱따구리놈이 판 나무겁질엔 수액이 뚝뚝 떨어집니다.
욕심장이 동고비 녀석은 자기말고 아무도 못먹게 자릴 지키고 있습니다.
잔 제주 많은 곤줄박이놈이 주위를 맴돌고 있네요
봄은오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붉은노루귀 흰노루귀가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쁜 변산아가씨도 만났습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10여일이나 봄은 일찍왔는데.....
그놈의 코로나가 온천지를 덥고 하늘길마져 끊어버렸으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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