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바람꽃
부끄러워 고개숙인 변산아가씨
수줍어서 고개숙인 변산바람꽃
모진세파와 추운겨울 꽁꽁언 바위틈에서 피어난 변산바람꽃
오늘도 아침기온은 뚝 떨어져 고개를 푹 숙여 그져 불쌍 하기만 합니다.
어쩌나 코로나19 로 세상이 뒤숭숭한데.....
혹시나 이쁜아씨 전염될까 두려워 마스크쓴체로 사진을 담습니다.
해가뜨고 기온이 올라오니 어디선가 발 빠른진사님 여기저기서 나타납니다.
혹시나 발을까 두려워 발끝에 눈을두고 한거름 한거름 올라가면서
40 년전 논산훈련소에서 배운 낮은 포복자세로
변산아씨 이쁘게 담아봅니다.
빛이 부드러울때 한컷이라도 더 담을 욕심에 숨은 턱까지 차고
엉덩이와 팔꿈치는 물에 졌어 흙투성이가 되고 맙니다.
해마다 이때가 되면 멀쩡한 두툼한 바지하나를 꼭 돌포기에 걸려서 엉덩이가 구멍납니다.
마눌몰래 쓰레기봉투에 넣어 밤에 버리곤 한답니다.
혹시나 야단맞을까 무서워서 .....ㅋ ㅋ ㅋ
오늘도 난 행복합니다.
카메라 가방이 무거울 많큼 많은 변산아씨를 담아
내려오는 하산길은 그져 발걸음이 가볍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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