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과 노루귀
오후 3시가 넘어서야 노루귀 있는곳을 찾았다.
노루귀는 비탈진 돌이 많고 습하고 이끼가 많은 지역에서 주로 발견된다.
노루귀는 빛이 그리 잘 들지 않고 비탈진 곳을 좋아한다.
해가 기울기 시작했고 빛이 부드러젔다.
그 많았던 노루귀는 좀처럼 볼수가 없고 어쩌다 눈에 띈곳은 많은사람이 사진을담고 떠난곳이라
바닥이 유난히도 빤질빤질했다.
다행히 손은 타지않아 노루기털이뽀송뽀송했고 만진 흔적들은 없었다.
정말 많이 다녀갔지만 사진담는사람으로써 성숙된 모습에 감사를 드리고싶다.
몇년 전만 해도 할미꽃 묵은지를 몽땅 짤라버리는 사람부터
바람꽃과 노루귀에 분문기로 물을뿌리고 담는사람까지 다양한 진사님이 많았다.
아예
전지가위와 분문기를 갖고다니는사람도 본 기억이 있다.
그러시면 안된다고 이야길하면 당신이 먼데 간섭하느냐고 당신꽃인냐고 따지는사람까지 있었다.
근데 세월 참 많이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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