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뜩 흐린날씨에 새벽잠에서 깨어 먼길 날라갔다.
도착하니 하늘은 잔뜩흐렸고 드디어 가량비까지 내리기 시작 했다.
아침은 휴게소에서 대충 때웠고
잔뜩 흐리다말고 비까지 내리니 마음은 찹찹하다.
여행길은 머다머다 해도 날씨가 좌우한다.
깍아지른 절벽위 매년 둥지를 튼 송골매는 올핸 아가들이 작년에 이어 두마리를 부화 했다.
긴긴시간 육추를 마치고 이제 비행훈련을시켜서 이소를 시킬려고 엄마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다.
겁없는 형아는 둥지에서 횟대까지 이바위 저바위를 폼잡고 날라 다닌다.
근데 동생은 온종일 날개 근육운동만 하고서는
둥지에서 둥지 밖으로 폴짝폴짝 왔다 갔다만 할뿐 날지는 못한다.
형아는 동생을 꼬드겨 날짜고 애쓰지만 동생은 겁이 많아 폼만잡고 날지는 못한다.
비는 점점 커지고 바닷가 절벽위는 조용하고 혹시나
아빠가 잡아오는 큰새를 형아와 엄마가 마중나가 도시락배달 공중전을
상상하고 왔지만 온종일 기다려도 엄마도 보질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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