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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잦새를 기다리는 마음

아름다운새

by 새로운 골뱅이 2021. 3. 1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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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새

2020. 4. 14.

 

 

 

2020년 3월초순부터 중순까지  12일간 찾아온 솔잦새

작은 움막속에서 온종일 기다리는 그 마음은 40대 과부가 기둥서방 기다리는 마음보다도 더 애절했다.

 

꼭 날씨가 화창하고 하늘이 맑은날은 오지 않고 바람이 거칠고 구름이 많은 어두컴컴한 날만 골라서

저녁빛이 기울고 빛이 넘어갈까 하는 찰라에 우르르 몰려 왔다가 물을 마시고 가장어린 녀석은 목욕까지 하고

가는날도 있었다.

 

순식간에 우르르 몰려왔다가 순식간에 살아지는 날은 정신없이 허둥대다가

그냥 사진을 담지 못하고 놓친날도 있었다.

 

 

오지 않은 날은 온종일 기다림은 물거품으로 끝나고 돌아 내려오는 발거름은 터벅터벅 힘이빠져 있고   

  공치고 내려오는 길은 이제 솔잦새는 돌아 갔는가 ???

아니면 내일이면 꼭 오겠지하는 하는 그냥 마견하게 기다리는 마음뿐이다.

 

우짜다가 골프약속이 있는날은 잔디밭에서 보이는건 오직

공보다 솔잦새 생각에 스코아는 90을넘기고 온갖 잠념에 시도 때도없이 솔잦새를 기다리는

지인께 전화  확인하고는 다음날은 또 산을 올라갔다. 

 

 

그러길 한달 남짓 난 솔잦새를  5번이나 담았다.

 

이제 솔잦새는 떠나고 없지만 그간의 기다림이란

나만의 행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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