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는 거칠줄 모르고 계속내린다.
뿌연 안개와 붉게물든 수달래는 한폭의 그림으로 아름답다.
빗소리와 게울물소리가 요란하고 혼란스럽다.
비에젖은 바위는 미끄럽다.
왼손엔 카메라와 삼각대 오른손에 우산을 바처 들었으니 계곡을 오르 내리기란 혹시나 모를 낙상사고에 긴장의
끈을 놓치 못하고 불안한 마음이다.
그러나 비는 야속하게도 거칠줄 모르고 계속내린다.
우산만 들지 않아서도 균형잡기가 편하고 거들먹 거리는 장화는 영 편치 않다.
첫번째 포인트에서 한시간 30분 촬영을하고 하류쪽 2번째 포인트로 내려왔다.
수달래가 허틀어지게 핀 월성계곡입구 포인트엔 다행히 사진담는 진사님이 없다.
차에서 잠시 음료수와 과일로 배를 채우고
밭두렁길로 가는데 글쎄 출입하지 말라고 망을 처 놓았다.
갈까 말까 고만하면서 한참 서성 거리다가.
돌아서 가기로 마음먹고 다리건너 차길로 한참이나 돌아갔서 게울을 건너갔다.
수달래 불게 물들었다 최 적기에 왔다.
삼각대를 편고 셔터를 누르고 수건으로 카메라앞 휠다를 딱고 다시 서터를 누릉다.
장소 이동땐 비닐봉투로 카메라를 뒤집어 씨워서 이동을 한다.
비오는날 출사는 할일이 너무 많고 번잡 스럽다.
미끄러우니 긴장의 피로도가 심해서 조금만 사진을 담아도 몸은 녹초가 된다.
먼길왔으니 올라갈 시간도 계산해야 한다.
집에갈 시간도 레비어니에게 물어보니 점점 늘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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