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작산 진달래
작은 금강산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많큼 괴암과 절벽 그리고 바위틈새 붉게핀 진달래...
남도의 봄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어 밤새워 달려갔다.
몇일전 폭설로 눈덮힌 진달래를 보고 아차 올해는 틀렸구나 하면서도 그래도 한가닥의 희망을걸고
산행을시작하고 포인트를잡아 동이터길 기다렸다.
근데 대다수의 진달래는 폭설로 못다핀 꽃망울까지 냉해로 살아지고 어찌 잘도 버티었는지 그래도 오다가다
진달래는 가끔 눈에 띤다.
동이 트기직전 안개는 깔리기 시작했고 해가 올라오니 안개는 순식간에 쪽겨가듯 살아진다.
그래도 절벽 바위틈에 가끔핀 잔달래를 찾아서 부지런히 정상까지 갔다가 돌아왔다.
역시 주작산은 아름답고 먼길 밤새워 달려간 나의 마음을 절반은
만족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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