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동피랑
퍼온글/한경다컴 김일지기자
통영은 3면이 바다인 경남의 대표적인 관광지역이다.
3월까지는 붉은 동백꽃이, 4월부터 화사한 벚꽃이 피어 장관을 이룬다.
이곳은 음악가 윤이상, 시인 김춘수, 소설가 박경리 등 한 시대를 풍미한 예술인들을 배출한 지역이자,
충무공 이순신이 한산대첩을 치른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장사도 해상공원이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서울발 고속버스로 4시간정도 소요되는 이곳은 육로로 연결된 섬 미륵도 외에도 약
150여개의 부속도서를 가지고 있고 수려한 해상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동쪽 관문인 통영항은 미항(美港)으로 손꼽히며 충무교와
함께 ‘동양의 나폴리’라 불린다.
통영항은 재래시장과 기념공원 등 맛집과 볼거리가 밀집한 강구안길로 이어진다.
통영관광의 중심부로 손꼽히는 중앙시장을 마주하고 있는 강구안은 육지로 바다가 들어온 항구다.
아담한 항구는 정박한 배와 주변 마을 경치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이에 봄맞이 여행지로 추천하는 곳은 통영 앞바다와 강구안 일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동피랑마을’이다.
동피랑마을은 중앙시장 뒤편에 있다.
‘비탈’을 뜻하는 통영 사투리 ‘비랑’에서 이름이 유래한 마을은 가파른 언덕에 작은 집들이 다닥다닥 모여 있는 주택가다.
담벼락을 채운 벽화로 유명해진 마을은 지형적 특수성과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당초
동피랑마을은 낡고 허름한 달동네였다.
2007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설치한 통제영 동포루를 복원하고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철거 예정이었으나
시민단체 ‘푸른통영21’이 ‘동피랑색칠하기-전국벽화공모전’을 실시. 전국에서 붓을 들고 몰려든 시민들의 노력으로 본래의 모습을 보존할 수 있게
됐다.
형형색색의 벽화로 새롭게 거듭난 마을은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명소로 알려지며
관광객이 몰렸다.
특히 KBS 드라마
‘착한남자’, JTBC 드라마 ‘빠담빠담’ 드라마 촬영지, 날개벽화는 벽화마을의 인기코스로 통한다.
동피랑마을 입구는 크게 두 군데다.
일명 ‘쌍욕라떼’로 유명한 울라봉카페 골목과 남망산조각공원 방향(강원수산과 동피랑꿀빵 사잇길) 골목이다.
어디서 출발하든 시작은 ‘까망길’이다.
윤일상의 초상, 날개벽화, 거북선 등 지역을 상징하는 벽화가 있는 까망길은 경사가 완만하고
길이 넓어 산책하기 좋다.
까망길 중간에 좁은 계단을 오르면 집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가파른 언덕이 시작된다.
주택 사이로 구불구불 이어진 골목은 알록달록한 벽화가 꽃처럼 피어나 있다.
2년마다 공모를 통해 교체되는 벽화는 봄을 닮은 해사한 꽃그림부터 인물, 풍경,
만화캐릭터까지 다양하며 통영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작품이 다수다.
골목은 수개로 갈라져 마을을 오르고 내리는 동안 새로운 벽화를 감상하게 된다.
정상까지는 느릿한 걸음으로 1시간이면 충분하다.
마을 꼭대기에는 동포루가 기다리고 있다
. 동포루 주변은 전망대, 기념품가게, 카페 등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휴식을 취하며 항구의 정취를 감상하기
좋다.
특히 기념품과 먹거리를 판매하는 점방은 동피랑마을 투어에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마을 구석구석에 숨어있는 상점들은
대부분 주민들이 운영하는 것으로 소박하지만 정감 있고 따뜻한 분위기를 지녔다.
할머니 바리스타의 원두커피, 말린 고구마를 끓여낸
달달한 빼떼기죽
, 식혜와 미숫가루 등은 싸고 맛있는 간식.
동피랑구판장과 동피랑점방의 독특한 잡화들은 여행 기념품으로 하나쯤 욕심내 볼만하다.
이 밖에도 동피랑마을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난간 기둥 가득 소원카드가 나부끼는 ‘소원을 들어주는 그러나언덕’, 드라마 ‘빠담빠담’ 촬영장소를 통째로 비운 전시 가옥,
통영의 역사와 전통공예를 엿볼 수 있는 동피랑갤러리 등이 그것이다.
주민들의 삶과 예술이
어우러져 독특한 골목문화를 형성한 동피랑마을은 언제나 활기가 넘친다.
낡고 허름했던 과거를 지키며 살아가면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주민들의 노력은 올 봄에도 지칠 줄을 모른다.
단, 동피랑마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자가용 대신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는 편이
좋다
. 인근 지역의 주차 여건이 열악한데다,
주말이면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 통영 시내 도로 대부분이 혼잡을 빚기 때문이다.
동피랑 올라가는길은 중앙시장 활어 골목을 거처서 간다.
싱싱하고 펄떡펄떡 뛰는활어를 한소쿠리에 2~3만원이면 살수있고 회를떠서 양념집으로 가면 1인당3,000원이면
싱싱한 활어를 먹을수 있서 좋다.
활어골목엔 언제나 싱싱한 활어가 있고 이곳 인심또한 넉넉해서 좋다.
통영에서 마지막식사는 충무김밥 중앙시장 입구 항구가 보이는 집에서 줄서서 기다리고 먹었다.
1인분에 4000원/충무김밥10줄,국산참기름 소금장, 울릉도산 어징어, 무우로 만든 막썰어 깍뚜기 ,멸치된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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