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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팍하고 깍아지른 비탈에 키작은 엘레지를 만났습니다.
청노루기를 담으로 설악에 갔다가 풀도 잘 자라수 없는 비탈산에서 앙증맞은 엘레지를 만났습니다.
어쩜 이런곳에서....
고목 뿌리에 뒤엉킨 엘러지 자리를 잡고 키작게 이쁘게 피었답니다.
화야산 그리고 세사 남한산성에서 만난 엘러지보단 색상도 이쁘고꽃도 아름답답니다.
어쩌다 한두송이씩 띄엄 띄엄 넓게 자리잡고 피었습니다.
잔득 흐린날 빛없는 날이라 쨍하게 못담은 마음이 부담스럽고
먼길이지만 내년엔 꼭한번 아름답게 담아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사랑합니다.
설악산 엘레지 1년후 기다리고 기다려 다시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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