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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산 까막딱다구리

아름다운새

by 새로운 골뱅이 2023. 5. 29.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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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리는 유명산 그리고 까막딱다구리 

 

장때비가 내린다 .

계곡엔 낀 구름은 올라가지 못하고 안개로 변해서 계곡도 산도 덥어 버린다. 

 

시야는 쫍아오고 카메라 초속은 떨어지고 ISO는 자꾸만 올라간다.

가랑비는 장때비로 바뀌고 이소날 기다린 까막딱따구리 새끼녀석은 둥지에서 바깟만 내려다 보고서는  

무서워서 까악깍악 울어된다. 

 

엄마는 건너편 나무에서 나오라고 불러내지만 겁만은 어린여석은 

계속 엄마 배곱파 밥주세요 하면서 둥지에서 꼼짝 안한다.

 

날씨마져 짓굿게 그칠만도 한데 비는 심술을 부린다.

세상살이 집나가면 개고생 하루라도 둥지에서 더 있고싶은 어린새끼와 엄마의 줄당기기는 계속된다. 

 

엄마는 둥지로 먹이전달은 점점 늦어진다 

3시간에 한번꼴.....

 

비옷과 텐트 파라솔이 총 동원한 까막딱다구리 이소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사진작가님이 오셨다. 

빗방울은  점점더 커지고 기다림은 길어진다. 

 

그때 마눌이  전화 했다.

예식장 가야 하는데 어딜 간야고.....

나이를 먹으니 오늘아침 깜박하고 까막딱다구리에 정신팔려 유명산까지 새벽길 달려왔다.

 

정신없이 짐쌌서 갔던길 돌아간다. 

까마귀 고기를 먹은일도 없는데 요즘은 어쩌다 필이 꼿이면  깜박일때가 가끔 있다.

 

이거 병원 갔서  치료 받아야 하나요. 

아거 치매 초창기 증상 맞나요. 

 

걱정된다.

행여 출사갔다 집 못찾아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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