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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없이 무작정 대청봉산행을 감행했다

산행이야기

by 새로운 골뱅이 2009. 10. 5.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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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없이 예약 ㅡㅡㅡㅡㅡㅡ
 
설악산엔 단풍은 물들고  등산객은 평일에도 만원을 이루고.........
골뱅이 추석명절 며칠전 봉정암에 예약을 할려고 문의하니 10월22일까진
예약이 벌써 끝났다고 하드군요
입시철이라 불공들이려 오시는 엄마들이 그렇게도 많나 봅니다
등산객이면서 철야기도를 빙자해  야매 불자들도  있겠죠.......ㅋㅋㅋ
 
5일은자리가 좀 넉넉하다는   말씀에 덜컹 예약을 하고,
갈까 말까 수없이 하루에도 마음을 바꿔가면서 ..........
 
5일 새벽  용대리행 버스에 아침6시15분에 몸을 실었습니다
참, 배짱도 좋치요.
산 타는데는 젬뱅인 산치 아줌마 마눌을 꼬드겨서..........하하하
 
올해 들어  집 뒤산 대모산을 시작으로
한라산 백록담 그리고 소백산,  제주 올레길에서 예행연습을 마쳤으니
간땡이가 부어 조금은 겁대가리가 없어 젔나봅 니다
 
용대리에서 마을버스로 갈아타고 백담사로........
백담사까진 아직 담풍이 들지 않았습니다
가끔 가을을 제촉하는 꽃단풍이 여기저기 보일 뿐이고
신록이 짓어만 있습니다
 
처음가는 백담사
근래역사속에서 많은 화제를 만든 백담사지요
백담계곡에 수많은 신도들이 쌓아놓은 돌탑들은 
돌 하나 하나마다 정성가득담마 소원성취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져 있는듯
기억이 오래 오래 남을듯 했답니다,
 
백담사에서 봉정암 가는길은
과히 글로써 표현으로 할수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많은분들이 봉정암을  찿나 봅니다
협곡에 비경은 저가본  그림중에서 최고로 표현하고 싶을 뿐입니다
 
백담사에서 10시에 출발했어 한 2킬로 정도 올라사니까
어젯밤 봉정암에서 철야기도를 마친 신도들이 내려오기 시작 했습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하산을
지난 4일밤에 봉정암에 머문 1,500명이란 신도들이  기도를 마치고 하산을 시작 했으니........
 
물론 추석연휴 일요일일 맞아 설악에 단풍 관광 등산객도 많겠죠 ,
그런데 남자분들은 가물에 콩보이듯 어쩌다 한둘이고 아줌마 부대들 .......
 
대한민국  교육열을 1등으로 선도한 장한 엄마들
역시 대단 한 엄마들입니다 
가로 30 세로 120 CM 공간에 칼잠으로 밤세워 뜬눈으로 지새고 새벽 기도에
6시에 공양을 마치고 4시간만에 산길11킬로를 주파한 엄마들........ 
 
올라갈 틈새가 없어 잠시 머믓하다가  봉정암으로 산행시작
해발 800~1200은 단풍이 절정
귀암절벽에 협곡은 감탄사가 나도 모르게 절로 납니다
정말 아름답다는 말 그 자체입니다 
 
아침도 먹는둥 마는둥 새벽4시30분에 일어나 동서울터미널로 갔으니
한시간 남짓 산행을 한후 편의점에서 산
삼각김밥과 센드위치로 아점(아침겸정심)을 때우고
산행을 시작 했습니다 .
 
마음과 몸은 따로 따로
다들 잘들 우릴 추월해가고 마지막 뒷조 거북이조가된 우리 일행은
그래 놀며 쉬며 천천히 경치도보고 사진도 찍고 간다고 맘 먹으니 마음이 한편더 가벼워 집니다
계곡에 발도 담겨 가면서 ..........
 
우짜면 자연은 이렇게도 위대 할까요
가끔은 그넓은 계곡을 뽀햫게 씻어놓고
협곡에 깊은 골짜길 그렇게도 아름답개 파  놓았는지 상상을 초월 하게 합니다.
 
저 높은 바위틈에 소나무는 무엇을 먹고 자랐는지
떨어질듯 말뜻 바위위에 바위는 언제 부터 우릴 우릴 불안하게 했는지 .........
 
초록에 침엽수와 황금색에 동박나무, 그리고 빨강단풍은  햐얀색에 바위를 배경으로
파란하늘에 둥근구름  졸졸졸 흐흐는 물소리에 가끔들리는 새소리 .........
더이상 무슨표현이 필요 할까요.
 
봉정암을 2킬로앞둔지점에서 깍아지른 절벽을 손과발을 함께 쓰면서  엉금엉글 기어서 올라갑니다.
몇구비를 돌아서 봉정암을 볼수 있었습니다.
봉통 걸음으로 4시간,   그러나 느린보 거북이팀은 5시간에 주파를 햇습니다만 
늦은많큼 더 많이보고 느끼고 천천히 한걸음 한걸음 걸었습니다 
 
 
기나긴 산사에 밤  ㅡㅡㅡㅡㅡ
 
청명한 가을날씨에  기온이23도    하늘은 높고 먼 산은 손에 잡힐듯 높앞으로 닥아  옵니다
사리탑에서 서쪽으로 내려다보이는 절경은  정말 기가 막힙니다
동쪽으로는 속초앞바다  고기잡이 통통배  달리고  울산바위 간성면 들력은 대명골프장과  설악시시가
내려다 보입니다.  
 저도 모르게 감탄사가 절로 터저나옵니다.
이 좋은곳에 늦게나마 올수 있었다는 행복감..............
 
벌써 백자작나무는 잎은 떨어지고 하얀맨살을 들어네고 여기저기서 눈꽃처럼 
서리를 맞은듯  힌색으로 단장 했습니다
 해발 700고지이상은  단풍이 울긋불긋    아래쪽으론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아 초록만 기득합니다
벌써 봉정암 윗쪽은 낚엽이지고 가지만 앙상 합니다.
긴긴 겨울을 기다린듯 합니다
 
봉정암 저녁공양을  5시30분에 미역국밥에 오이뭍침5잎에 마감하고
이 기나긴밤을 어찌 지 세울까 조금은 걱정이 앞서 갑니다
 
배정받은 방은 요사체 문수전 금남에 집은 봤어도 금여에 집에 머물긴 처음입니다 
골뱅이가 오늘밤 찿을수 있는공간은 
지금끝 살아오며서 이보더 더 작은  공간 은 없었습다
30*120cm 발을펼수도   누울수도 없는공간 ................
겨우 참이슬에 비바람 피해 따뜻한바닥에서 눈감고 지세울수 있는 최고에 작은공간이라고 합니다
 
몇년전 예약시스템이 없던시절에
12월31일저녁에  3,000명이 봉정암으로 몰려왔답니다.
물론 불교신자에 철야기도객도 있고 대청봉 해돗이 관광객등...............
 
요사채를 찿은손님은 그래도 추위를 피할는 있었겠지만
조금늦게도착한분들은  산사에 추운겨울밤 밖에서 지세울생각만해도 끔찍하겠죠
새벽이면 영하20도로 내려가는 겨울철 점점 새벽이 가까워 질수록 추위를 버틸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레서 예약제가 도입되고 최소공간이 박닥에 메직으로 선을 끄어 번호를쓰고
예약을 바닥 번호까지만 도입 했다고 합니다.
20평크기에 120명수용 기막힌공간입니다.
 
그래도 저가 간날은 120명수용공간에 94명이 예약되어 발을 펼수가 있었고
바닥은 보일러를 많이 틀어줘서 찜질방 같이 따뜻했습니다  
 
밤10시가 지나면 발전기가 멈처서고 소등과 동시에 보일러 가동도 중지됩니다
다행히 문수전은 최근에 건조된 건물이라 깨끗했고
처음 만나는 이방인과  등산객들도   생각보다 쉽게 잘 어울릴수가 있었습니다 
 
문경에서오신1팀, 경남 산청에서 오셨다는  산악회 총무님 보긴 젊어보였는데 알고보니52세
서울에서 66세에 봉정암을 거쳐 산행하신다는 불자님.  산 사진작가님,
오후 6시에 만나서 밤10시까지 어런저런 살아가는
구수한 이야기로 이어 갑니다.
 
산행과 건강에관한 경험담은  ..............
천식에 통풍 고혈압에 당요를  산행과 더불어 물리치고 66세에 나이에도 한달에 한번꼴로 대청봉을 오르고
전국사찰을 구석구석 다니시는 그 이야기는 6시간이 지나도록 진지하고 시간간줄 몰랐습니다.
산꾼총무님 산행에관한 신발메는방법부터, 장비, 주먹밥 싸는방법, 산사에서 잠자는방법
산행준비물 배낭메는 방법까지...............
정말 재미 있었습니다
 
저 먼구석자리에선 몰래 가져온 참 이슬이 파티 한분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꼴깍 꼴깍 침만 삼키면서   혹시나 하고 몇번이나 바라봤는데 결국은 모른체 지나니 야속 하기만 했습니다
참다못한 산꾼 총무님이 코펠을 들고가  조금 받아와 같이 한모금 마시고 잠 자리에 누울수가 있었습니다.
 
전기는 소등
여기 저기서 핸드폰소리는 울리고 쇠주한잔 걸친분은 코를 드르릉 드르렁 거리면 잠을 잘도 잡니다.
잠은오질 않고 온갖 생각에 눈만 감은 상태에서 방석두장 한장은 접어서 베개삼고 한장은 발을 덮었습니다
가져간 겨울 쉐터  겨울용 등산바지 바람막이 그라고 등산용파카를 입고 ................
깜박 잠에서 깨어나니 12시 20분  자리표와 눈운번호가 42번 출입문쪽에서 3번째  들락 거리는 사람들로 항상 찬바람은 들어 옵니다.
 
새벽3시에 정확이 전깃불이 들어 왔습니다
바로 앞에 주무신 산 사진작가님 대청봉 가을 일출을 담기위해 부지런을 떱니다
산악회 총무님
같이온 여성3분을 모시고 대청봉 일출을 본러 4시에 출발한다고 .........
짐 챙기고 어제밤부터 함께 산행을 하자고 자꾸 꼬드김니다.
헤드렌텐이 여유가 2개가 더 있고 일출후 중청 산장에서 햇반에 라면식사까지 책임진다고 함께 가자고 합니다
한밤중에 설악산 곰에 물릴까 아니면   여성3분모시고 갈려고 하니 겁이나나 봅니다........하하하
 
3시에 새벽산사에 종소리는 울리고 종탑밑에서 엽불하시는 스님에 목소리가 이렇게
마음에 와 닿은적은 처음입니다
우두커니서서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20분이나 들었습니다.
 
4시에 긴긴밤 함께한 두분은 작별 인사와 함께 머리에 라이트를 커고  대청봉을 향해 떠났습니다.
짐싸 먼길 떠나는 분이 많습니다
 
깜깜한 산사 한늘에 별은 유난히도 많고 초롱초롱 합니다.
대보름이 지난지가 며칠 지나지 않아 아직도 달은 보름달은  둥글게 머리위에 머무고 있습니다
5시 반이되이 여기저기서 많은분들이
세벽 예불을 마치고 내려 옵니다
6시정각에 아침공양 미역국에 밥말아서 후르르 마시고 있을쯤 마눌이 베낭메고 어디에서 나타 났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주먹밥하나 받아  대청봉으로 산행을 시작 합니다
 
 
  
  • 수정 l 삭제
    어울림 | 2009-10-07 10:00:01

    좋은구경하셧군요...

  • 수정 l 삭제
    오름 | 2009-10-07 10:11:28

    깊어가는 가을.......최고의 설악단풍산행 하셨군요~!!
    봉정암기도는 한가지소원성취를 염원함에 최고의 효험을 가져다주는 부처님이랍니다..
    백수의 앞날이 훤~~하게 기대되는 아침입니다....ㅎㅎㅎ~~

  • 수정 l 삭제
    필드 | 2009-10-07 10:23:17

    사모님과 함께 설악 단풍을 만끽하고 오셨군요.
    맛갈스런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덕분에 설악, 봉정암에 다녀온 듯한 기분 이네요.
    한라산 백록담,소백산,제주 올레길,설악산... 이제 백두산 천지 차례네요. ㅎㅎㅎ

  • 수정 l 삭제
    ★★ | 2009-10-07 22:40:23

    우와, 넘 좋습니다. 백담사에만 겨울, 여름 두번 갔었는데...골뱅이님 글에 흡뻑 빠져 저도 봉정남 함 시도해봐야 되겠네요.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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