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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자고나니 백수가 되었습니다

나의 이야기

by 새로운 골뱅이 2009. 8. 2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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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백수란말이 그리 싫치는 않습니다.
우리들 주위에 흔히 자주 들을수 있는 말입니다.
3년전 어느날 갑짜기 잠자리에서 일어나니 갈곳이 없습니다.
곰곰히 생각하니 백수가 된것을 알았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국방에 의무를 다녀왔어

 88올림픽이 준비하고 있던그해

광고쟁이로 대기업 홍보실에서 직장생활 8년차쯤된날
어느날 갑자기 선배와 쇠주한잔 마시다가  때돈 번다길레  잠시 전공과는 전혀다른 딴길을 선택했습니다.

 

뒤지게 고생하고  집까지 팔아먹고 돈까지 날렸습니다. 

한 1년간 외도후
송충인 솔잎을먹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충무로 모퉁이에 둥지를 틀고
조그마한 광고회사를 차렸지요
한10여 년 가깝게 세월가는줄 모르고 일에 미처서 살았습니다 .

여직원한명과 시작한일이 늘고 늘어 직원도 많아지고 사무실평수도 넓게 쓰게 되었습니다.

 
월래 사주팔자에 역마살이 끼어
한곳에 오래 못 머무는 인간인데,
그래도 그 일이 재미가 있었나 봅니다 .
 
마흔이넘고 중반이되니
주위에 아는넘들은 중역 아니면 CEO자리바꿈을 하고
젊은세대와  갑과 을에 사이는 묘한기류가 형성되고,
광고는 하루가 무섭게 인터넷판매 통신판매 홈쇼핑으로
변해가기 시작했습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빨리 갈길을 찿아야지요.
마눌외 애들도둘   직원도도 많았지요............ㅋㅋㅋ

스튜디오는 스튜디오 실장에게 광고기획 파트는 직원에게 거래처 몽땅물려주고 몸만 빠져나왔지요 .

 

 
그땐 참 할것이 많테요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고 .........

 

옛말에 물장사가 이윤이 좋다는 말을 들은기억이 있어
여기저기 수소문끝에 
생수장사
아니야 국회의원 누구도 망했다는 소식에 접었고...............

나중엔 대통령까지 했다지요 

 
그래, 이것도 물장사  싶어 
한8개월 시장조사 하고난다음 호프집 시작 했습니다.
주위서 미친놈 소리 많이 하데요

 

 
아침이면 가락동에서 신선한 과일채소 구매하고

차도 스타랙스밴으로 바꿨습니다. 

저녁이면 앞치마 두루고 치킨도 튀기고 요리도 했습니다 .

첫번째 가게가 크고 직원도 많았습니다 .

 

음식점은요

머니머니 해도 제일먼저 맛있고  분위기좋고   깨끗하고  써비스좋고   가격은저렴하면   무조껀 대박납니다.

근데 왜 장사하는 사람들 그것을 못할까요

 

일단 요리를 좋아해야하고 ,허드렛일을 즐길줄 알아야 합니다.

술도 적당이 즐길줄 알아야 합니다 .

직원교육 청결상태 모든게 자신감에서 나옵니다.    

약간에 카리스마가 있어야 주방도 휘둘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요리는 무조건 할수 있어야하고 주방장 요리보다 맛있어야 합니다.

 

그땐 힘은들었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저녁엔 언제나 쇼핑백에 두둑히 현금 챙기는 그맛에
세월가는줄 모르고 1호점, 2호점, 3호점,계속 오픈합니다.

물론 그때 힘든 많큼 돈도좀  벌었습니다 .

 

근데 어느날 건강이 앉ㅎ아서 심근경색으로 강남세브란에 입원을했습니다

스트레스가 많았겠지요.

철스프링(스텐트)2개 심장에 박고 퇴원합니다.

 

퇴원후 서서히 가게 3개를 정리할 연구를 했습니다    

바쁘니 당근 그 좋아하는 골프도 몇년 그때는 쉬었습니다.  

 
그리고 6개월후  몽땅 함께 가게를 처분을 했습니다 .

7 년6개월 세월가는줄 모르면서   장사를 했지요

 

그땐 무조건 몇달은 아무 생각없이 푹 쉬고 싶었습니다  .

 

그땐  큰넘도 직장다니고 막내도 마지막 학기 등록했으니
조금은 홀가분

했던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추석이 닥아오니 조상 산소 벌초도 다녀오고,
열심히 연습장다녀 공잘치는 친구넘들 차례로 목표도 정하고.............하하하

골프 그때열심히 첬어 친구들 한번씩은 혼줄냈지요 

 

그런데 당장 ,
아침 일어나니 갈곳이 없어젔습니다.
곰곰이 생각하니 백수가 되었지요

백수가 갈때가있고 쓸돈나오는 샘같은 구석만 하나 있으면 최고에 직업입니다.

그후 한6개월 골프장과 여행으로 신나게 놀았습니다.

 

이제 고정수입이 나오는 샘을 찿아야 합니다

살고있는 대치동 아파트 팔고 이리저리 밤마다 기와집짓습니다 

하룻밤에도 열두번 씩 짓었다가 부수고.........

그리고난다음  조그마한 건물이라도 하나 살까했어 여기저기 서울강남에서 강북으로 경기도 부산까지 한6개월 다녔습니다  

아무리 다녀도 있는돈에 맞추어  마음에 쏙 드는건물이 없어서 땅을사고 설계하고  직접 건물을 지어볼가로

마음을 하루하루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다행이 설계하는 친구가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친구도 백수 오래전에 백수가 된 행복한 친구 입니다.

 

그리고  강남에서 부동산하는 고향후배가 어느날 좋은집구경 시켜준다고goT어 집구경을 했지요

보고온 그집을 본순간 그때 바로 저거다.

내마음속에 있었던 구상들이 머리속에서 그림으로 스처 갔습니다 .

바로  봐둔땅을 계약하고 바로 설계를하고 3층건물 철거하고 땅파고 집짓기를 했습니다.

지하1층 지상5층 제법 그를싸하게 건물이 올라갔습니다

 

너무 좋았습니다.

너무행복했습니다.

신나고 하루가 어덯게 가는줄도 모르고 집짓는일이 마냥 즐겁고 좋았습니다.

 

그때   집한채 짓고나면 10년 폭싹 늙어 버린다고 말리던 주위분들도 많았습니다.

근데 전 스트레스 없이 즐겁게 집을지었습니다.

그후  주위에 있는 친구들이 서울 논현동 저희집 주위에 땅들을사고  건물을 4채나 더 지었습니다.

건설사도 소개시켜주고요.

물론 나중에 고맙다는 친구도 있고 건설사와 작은 분쟁을한 친구도 있었습니다 .

그러나 모든게 본인하기 따름이라고 하잖아요 .

심지어 한국에 열손까락안에 드는건설사 임원하는 친구집도 저가 소개해 얼마전에 완공하고 입주했답니다

이친구 한텐 고맙다고 밥한번 좋은데서 사주는것을 먹었습니다 .

 

세상은 믿음을 찿아야 행복합니다

이 믿음은 예수님도 부처님도 아닙니다

본인에 마음에 믿음을 찿아야 합니다.

믿지못하면 일을시작하지 말아야 합니다.

 

저는 건축을할때 건설사를 믿고 마겼습니다.

건축주는 건설사를믿고 건설사는 건축주를 믿고 서로가 믿어야 일을할수 있지요.

저는 항상 건설사 입장에서 일을 시켰습니다  .

 

건축주가 할수 있는 일은 철저히 관리하고 정확한판단에 철저한 대답  한말엔 책임을저야 합니다.

왜 일하는 사람입장에선 모든게다  돈과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 .

그러니까 정확해야죠.

건축주가 잘못시킨공사는 건축주가 책임을져야하고, 설계돼로 정확한시공을 하지 않은공사비는 건설사에서 받아가면안되죠

그때그때  확실히 한다음 다음일을 진행해야 합니다.

기성고에 따라 돈도 빨리 빨리주고요

 

설계부터 마음에 들때까지 철저하게 설계를하고 내가  짓고싶은집은 자문을 받고 공부하고 머리속엔 항상 정리를 하고

시행착오를 최대한 주려가면서 건축을 해야 합니다

공기도 최대한 당겨야 하고요 겼

 

건설사도 건축주도 건축기간을 앞당겨야 둘다 수익이 창출됩니다.

그리고 공사는 아무리 잘해도 하자가 발생합니다

부실공사를해서 발생하는것이 아니고 시맨트는 양생과정이 길고 기후에 민감합니다

 

쉬운예로 냉장고에 음료있는 맥주병을 식탁에 올려 놓으면 

병에 물방울이 생겨서 식탁으로 떨어집니다 .이거 결로현상입니다 .

 

저도 물이줄줄 흐른  지하실벽을 망치로 깐적이 있습니다  근데 속은 습기는커녕 멀쩡했습니다

시간이 흘러야 해결되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지금도 건축을하고 싶습니다.

집짓을 땅보는 방법부터 은행융자받는방법 취득세 등록세 절세부분까지 하나하나 블로그에 글과 사진올려가면서 설계 그리고 임대계획 임대료

수익성까지 계산해공개하고 터파기 부터골조  한층올라갈대마다 작업공정을 설명하고 완성단계인테리어 외관공사 끝나고  준공날때까지 전공정을한번 

불로그에 공개하고  싶고요.   정말 집짓는교과서 처럼요 

그후 임대까지 하나하나 세심하게 정리하고 .............

때가 되면 꼭한번 골뱅이가   해 보고싶은 일입니다.

 

세상살다보면 누구나 변신을 합니다

홍보실에서 부동산기획사로 그다음 광고기획사로   호프집 그리고   건축주으로 직업을 바꿨습니다.

사람은 시대에 흐름에 따라 변해야 살아갈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잘못 변신하면 톡톡이 수업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꼭 철저하게 사전에 서둘지말고 공부하고 자문받고 분석하고 꼭 댓가를 지불하고 받은정보는 정확성 좀더 높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실천해야합니다  .

세상에 꽁짜는 없다는 말씀 명심해야 합니다

 

이제   첫째 둘째 둘다 지난해에 짝만나서 새둥지 틀어서 집나갔고   지금은 마눌고 단둘 생활합니다.

조금은 홀가분합니다만 저와는 다르게 마눌은 애들을 그리워하면서 기다림니다 .

약간에 쓸쓸함이 있나 봅니다

 

저야 사진찍고 글올리고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행복한 백수지요

백수는 아침에 자고 나면 갈때가 있는 백수가 행복한 백수 입니다  .

감사합니다

 

 

ㅡ골뱅이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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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owman | 2009-08-29 10:11:03

    적당한 공백은 재충전의 좋은 기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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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울림 | 2009-08-29 10:17:45

    열심히 생활하신 골뱅이님 쉴때도 되엇군요....편안한 마음으로 잠시 주위도 돌아볼 기회도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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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솔 | 2009-08-29 12:47:58

    골뱅이님! 백수되어도 같이 놀아줄 사람 많잖아요!! 인생이란거 정해진 길이 있는데 그 가운데 한길을 택한 골뱅이님이 진정한 고수 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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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타 | 2009-08-29 18:44:10

    시간나는대로 소일거리찿으시면 많이있을거에요.
    라운딩도 연락주세요. 심심풀이 동무도 되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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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 2009-08-29 20:03:35

    열심히 살아오신 골뱅이님수고하셨습니다...무었이던시작하면그또한재미있습니다
    우선 여행을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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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우리 | 2009-08-30 12:36:35

    잠시동안 여행도 다니시고, 건강도 추스리고....
    ........................................
    ........................................
    ........................................
    이제 됐다 싶을때,

    스카이밸리C.C 경영고문,혹은 운영위원회를 한번 맡아 보시면...^8^ !!
    정말 골프장 좋아질텐데........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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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뱅이 | 2009-08-30 23:09:22

    정말 감사하고 고마운 SMC입니다. 언제나 함께할 회원님이 많아 행복 행복 합니다.
    백수가 과로사 한다는 말이 실감나는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한 두달 마음 놓고 푹쉬면서 .....제주 올래길 탐방하고 못다한 여행도 할려고 스케줄 잡고 있습니다.
    11월부터는 또 빠쁜 일과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예 모든것 잊고 푹 휴식을 취할려고 했는데 그게 생각 대로 쉽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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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드 | 2009-08-31 10:02:12

    그동안 바쁘게, 그리고 열심히도 살아온 골뱅이님,
    이번 휴식이 그동안 미루었던 사모임과 멋진 여행과 재도약을 위한 좋은 사업 구상의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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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持安 金成煥 | 2009-08-31 11:52:08

    그간의 수고로 충분히 쉴수있는 자격을 부여 받았습니다.
    지친 신심을 어르고 달래야 할 시간인것 같습니다.
    조용한 곳에서 아무 생각없이 두어달 허송세월 하십시요
    그러면 느낌이 올겁니다.
    뭘하며 살아야 할지 ?
    어떻게 놀면 잘~노는것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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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래 | 2009-08-31 12:58:09

    백수??????
    몸 조심하슈..........
    백수가 과로사한다는데.........ㅋㅋㅋ
    백수 됐다고 여기저기 너무 많이 기웃거리면 오히려 더 피곤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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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만성 | 2009-08-31 19:24:52

    또다른 10년을 준비 해야겠네요.논다고 노는게 아니겠지요.이것 저것 많은 생각하신후 새로운 장을 활짝 펼치시어 주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수있는 골뱅이님이 되기를 간절히 소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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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원 | 2009-08-31 22:33:53

    간추린 자서전 잘 읽었습니다.이럴 땐 "커밍아웃"이란 말 안 쓰나요?
    암 생각 없이 푹 쉬세요. 여행도 때론 스트레스던데...
    11월부터 또 무슨 일 하신다고요? 넘 빠른데... 그래도 축하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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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름 | 2009-09-01 11:05:42

    성공하는 인생을 보는듯해 기분이흐믓합니다...
    우리 갑장끼리....친하게지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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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리 | 2009-09-01 11:36:40

    한달만 쉬시고....
    더 보람찬 바쁜 일을 찾아서 매진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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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원장 | 2009-09-03 07:34:33

    백수(百壽)를 누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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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터 | 2009-09-07 09:17:06

    현시점에 완전 백수를 부러워하는 한시 백수가 있답니다.
    제주가시어 좋은 여행 많이하시고 몸에 좋은 맛있는 음식을 많이 드시고...
    머리는 깨끗이 비우시고 가슴은 가득 채워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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