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릴적 울엄니는 산나물 떠드려가면 요강꽃을 꺽어왔다.
나 살던 시골마을은 전기도 없고 수도도 없었고 농로길도 없었다.
봄이되면 산에 산나물를 뜯고 더덕과 도라지를 케고 겨울이면 나무를베고 산판을했서 얼어붙은 게울가를 따라
4.5톤 지엠시가 나무를 싫어서 운반하는 산판길이 생겼다.
우린 그트럭을 제무씨라고 불렀다.
바뀌가 10개달린 GMC 트럭차량은 비탈길도 게울길도 깊은물도 잘다녔고
가끔은 그 트럭이 엉금엉글 기어갈때 몰레 올라타고 집까지 왔다.
봄철이되면 울 엄니니는 산나물을 떠드려 보따리를 싸들고 동네 아주머니와 함께 산을 올랐고 온종일
나물을 뜯고 저녁때쯤 어마 어마하게 큰 보자기에 산나물을 가득 이고
내려오시면서도 요강꽃을 꺽어 오셨다.
나 어린적엔 이꽃을 까마귀 오줌통이라고도 불렀다.
근데 이꽃을 못본지 50년 훌쩍 넘게 되었으니 그때가 문득 그리워 진다.
그때 그 이뻣던 울 엄니는 90을바라보는 백발의 꼬브랑 할머니되었고 나역시 그때 코찔지리가
60중반을 넘겼으니 참 세월도 무심하게 지나간다.
요강꽃은 나에겐 어린 추억이 있고 그리움이 있고
뛰어놀던 시골마을 키큰 포룰러나무도 기억이 생생하게 살아나는 그때의 추억속의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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