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바람과 추위는 뼈속까지 날 괴롭게 했다.
제주서쪽 아덴힐은 해발500미터로 대정 앞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다바람은 너무나 춥고 나를 힘들게 했다..
겹겹이 껴입고 그위에 비옷까지 또껴입어도 추위를 이길수가 없었다.
너무 옷을 많이 입어서 골프스윙은 할수가 없고 거리는30%는 줄었다.
근데 그래도 몸은 버틸만 한데 손이 시려워서 죽을 맛이었다.
새벽4시에 일어나 김포공항에서 7시뱅기를타고 제주에서 아침밥을 먹고 11시 좋은시간때에
티업을 했지만 제주바람이 이렇게 무서울줄 예전엔 미처 몰랐다.
올해 3번째 아덴힐 라운딩은 많은 기대속에 왔지만 오늘은 바람 그리고 뚝 떨어진 기온때문에 말짱 꽝이되고 말았다.
중간에 포기하고 크럽하우스로 들어가는 팀들도 보이지만
우리같이 골프에 민친 골프 환자들은 추워도 눈비가 내려도 끝까지 라운딩을 한다.
다행히 해가 떨어지기 전에 라운딩이 끝났지만 그래도 추위는 오래오래 기억될것만 갔다.
그러나 다행이 라운딩이 끝나고 크럽하우스 온천수에 풍덩 몸을 담그고 뼈속까지 추웠던 그 피로를 풀었다.
샤워장의 욕조에 물이 담긴것을 본지가 2년만에 오늘
욕조에 몸을 담그니 그져 옛날이 그리워 질뿐이다.
코로나가 시작되고 처음엔 샤워만 올여름엔 샤워도 못하고 땀흘린 그대로 식사도 못한채
그냥 집으로 돌아온 기억들 생각났다.
우이쉬~~~
그땐 이제 세상모든게 코로나로 끝나나 싶을때도 있었다.
그래도 18홀을 끝나고 추위에 떨었던 몸을 녹히고 바로 대정으로 차를몰아
등심과 소맥으로 허기진 배와 마음의 위로로 또하나의 행복을 찾았다.
둘째날 바람과 싸우다.
새벽에 일어나 동쪽을 처다 보는데 아직도 빗방울은 뚝뚝 떨어지고 밖은 깜깜한 밤이다.
고양이 세수를하고 아침밤은 모든게 인스탄트 햇반과 팩속의 소고기 미역국을 대처서
햇반 절반을 미역국에 꾹꾹 말아서 먹는둥 마는둥 아침을 때웠다.
그리고 커피한잔의 여유까지 느끼면서 .....
크럽하우스로 도착하니 아직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첫번홀 들어서니 콩알만한 우박이 우드득 떨어진다.
해발이 제일높다는 왕이메 코스 1번홀이다.
이곳 아덴힐 골프장은 바로앞에 새별오름이 있고 뒷쪽엔 왕이메오름이 있다.
오름이름을 따서 왕이메코스와 새별코스로 이름을 붙혀젔다.
하늘은 아직 깜깜하고 바람은 에제보다 더 거칠게 불어온다.
골프고 머고 그냥 숙소에서 쉬고 싶지만 골프는 마음대로 그렇게 캔슬을 할수가 없으니 죽으나 사나 라운딩을 해야만 한단다.
오늘도 비옷까지 껴입고 바람그리고 추위와의 전쟁은 또 시작된었다.
그럭저럭 11시 조금넘어 라운딩은 끝났고 또 정심을 먹으려 대정읍까지 내려갔다.
시쿰한 김치찌게로 식사를하곤 바로 숙소로 올라왔서 낮잠을 3시간이나 길게 자고나니 그때서야 개떨듯이 떨었던 몸이
풀린것 갔다.
추워도 추워도 제주의 11월은 너무 추웠다.
세째날 하늘은 맑고 바람은 잠들었다.
이틀간 찌프린 날씬 온데 간데 없고 동쪽하늘이 붉게 타오르고 일출이 시작되기 전이다.
움둠이 채가시기도 전에 첫번홀을 출발했서 2번째 홀에서 일출을 볼수 있었다.
제주도의 일출은 언제나 화려하고 눈부실정도로 아름답다.
비온뒤 일출이라 더욱 눈부시다.
다행이 바람도 잦아들었고 아침해가 찬란하게 올라외니 기온은 순식간에 올라갔서 추위도 손시림도 없어젔다.
한두홀 지나니 누가 먼저라기보다도 오리털파카도
벗어던지고 바람막이로 대치했서 스윙이 한결 가벼워 젔다.
3일차에서
이제 좀 살것 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는 오후 낮잠에이어 저녁 9시부터 취침 긴긴밤을 잠에 빠저들고나니 피곤도 조금은 풀린것 갔았다.
몸이 좀 가벼워젔다.
아텐힐골프장의 장점은 자연을 최대한 살려서 갈때밭이 조경을 대신해 가을부터 12월까진 억새가 장관을 이룬다.
또한 서쪽 대정 앞바다를 한눈에 볼수있게 올라갔다 내려오면서 최대한 바다전망을 바라볼수있게 설계를 했고
페어웨이는 양잔디로 사시사철 파랗게 그리고 그린은 그 누구도 흉내낼수 없을많큼
잘 구겨서 2단 또는 3단까지 아무리 많이 라운딩을했서도 외울수 없을많큼 난이도를 높게 만들어 어려워도 너무 어렵게조성했다.
자연경관은 다녀본 국내외 많은 골프장 중에서 상위권에 점수를 주고싶다.
특히 9월에서 11월에 그곳에 가면
햐얏게 머리 풀어해친 억새가 관건이다.
최근 붓쪼이 CF에 나오는 억새보다 더 아름다운곳이 아덴힐이다.
또한 이곳의 7월에피는 수국길은 파아란 잔디와 잘 어울어져 최고의 아름다움을 선사 한다.
7월에 꼭 한번 사진으로 담고 싶은 골프장이 아덴힐시시다.
마지막날 오늘도 하늘엔 뭉게 구름이 아름답다.
첫티업 어둠이 깔려 앞을볼수가 없는데 그냥 앞만보고 티샷을 날렸다.
다행히 다들 공을 페어웨이 중간에 떨어졌서 다음샷을 하기엔 아무 지장이 없었다.
2번홀이 시작되니 어름푸쉬 홀이 보이고 3번홀에선 동쪽하늘이 붉게 물든 메직아워를 느낄수 있었다.
오늘도 아침해는 정열적으로 타오르고 제주의 아름다움으로 시작을 알리고 또하루의 시작이다.
바람은 잦아 들었지만 해가뜨고 기온이 올라가니 두툼한 외투를 벗어던지고 가볍게
스윙을 하지만 뒷땅에 쪼로까지 오늘은 왠지 모르게 제되로 목적지에 볼이 가지 않는다.
근데 이곳 골프장은 블랙홀 억새밭속으로 들어가면 로스트볼을 줍기 싫을 정도를 주울수 있는곳이 많다.
동남아 골프여행땐 보통 로스트볼을 100여개씩 가져간다.
동남아는 러프가 없고 주로 페어웨이를 벗어난 볼을 찾을수 없는 곳이 많다.
그래서 로스트볼을 모아 두었다가 가져간다.
난 아텐힐에서 난 100개의 로스트볼을 주워서 왔다.
어쩜 골프보다 공 줍는일을 더 열심히 한것 갔다.
마지막날 난 오랜만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골프를 경험하고 라운디을 마첬다.
힘든 11월의 제주 골프여행은 끝네고 제주공항에서 3시출발 비행기를 타고 김포로 돌아 왔다.
김포도착
근데 집으로 오는길은 불금에 퇴근길 난그날 차속에서 3시간이나 긴긴 시간들을 보넸고
드디어 잘 집에 도착을했다.
밀려오는 피곤에 이제 나이에 장사가 없다는현실을 경험하고 또 새로운
곳을 찾아 다음일정을 준비 하고 있다.
아텐힐의 11월은 바람에 스처가는 으악새 슬피우는 그소리가 다시 그리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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