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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으로 떠나는 제주도 2박3일 골프 여행

국내여행

by 새로운 골뱅이 2012. 2. 26.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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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챙기지못해서 사진을 찍지 못했다

 

 

 

21일 아침 제주공항엔 봄비가  부슬부슬 마음을 적신다.
골뱅인  여행날짜가 가까워 오면 일기예보를 보지 않는다.
비가오면 오는대로,  바람불면 부는대로 여행은 그 나름대로 재미가 있다.

이번 제주 골프여행은 그간   제주에 대한 안 좋은  기억들을 떨추고 싶어 떠난 여행이다. 
나름대로 맛집과 잠자리에 중점을 두고 준비를 했다.

제주도 하면
음식이 맛없고, 비싸고, 불친절 하다는 안 좋은 기억들이 있다 
제주도는  횟집과 칼치, 고등어, 오븐자기 된장찌게 그외엔 먹을 곳이 없다.
그래서 출발전 인터넷을 통해 많은 정보를 수집해 봤다.
우리가  잘모르는  허영만에 식객에 소개된 제주 전통순대국집도 있었다.  

최근엔 인터넷을 통해 맛집을 올리는 블로그들이 돈 받고 낚시글 올린다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제주도는 낚시글에 조심해야한다.
아니 제주도뿐아니라 전국 맛집 낚시글을 조심해야 한다

 이번 골프여행은 제주 동쪽 표선에 있는 해비치를 숙소로  정하고 30분거리에 있는
사이프러스시시, 해비치시시, 더클레스시시를 하루씩 라운딩 하기로 했다.

제주도 골프장은 어딜가도 하나같이 좋다.
원채 풍광이 좋아 어딜가도 그림이 좋고,   
한라산을 끼고 원만한 경사면과  골짜기를 이용해
누가 설계해도  절개면과 토목공사가 거의 없고 삼나무 방풍림과  억새밭이 어울러져 아름답다 .
제주도는 어느 곳이나 바다를 바라볼 수 있으며 바탕 자체가 아름운 곳이다.

그러나 골프장은
누가 운영하는냐에 따라서 명문 또는 꼴통으로 정해진다.
  
21일은 동쪽에 있는 사이프러스에 도착하니 공항에 내릴때보더 더 굵은 장대비가 내린다.
서쪽엔 비가 좀 덜 온다는 소식에 캐슬렉스로 즉석에서 부킹했다.
한시간 가까이 차를 몰아 도착하니  비는 아주 조금씩 내리고 있다.
한달만에 본 잔디밭 그 자체만으로 좋다
비내리는 캐슬렉스 골프장 좋다.

18홀 캐슬렉스에서 라운딩을 마치고
가랑비 맞으며 추위에 떨고 허기에 지친 몸을 공항근처 흑돼지 전문집 흑돈가로 갔다.
어둠이 깔리고 비는 계속내린다
오늘 같은 저녁에 삼겹에 쇠주가 안성맞춤이다.
궁합이 딱~~~ 떨어진다.
흑돼지 오겹살구이에  제주 특유의 젓갈쏘스에 찍어먹는 그 맛은 지금도 침샘을 흐르게 한다.
카~~~
쇠주맛 죽인다.
이 집은 제주도 흑도돼지 맛집으로 널리 알려진 집이다.
TV나 신문매체를 타고 알려진 맛집이다

쇠주 한 잔 걸치고 혀가 꼬브라질쯤  표선  해비치로 왔다 .
호탤 로비에 택배로 주문한 따끈따끈한 오메기떡 한 박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
오메기떡은 제주도에서 라운딩때 간식으로 으뜸이다 . 

22일 흐린 아침
간밤에 쇠주에 쩌린몸을 끌고 해비치호탤 표선일대의 해장국집을 찿았다
이른새벽이라  아직 가게문 열고 장사 하는집이 없다.

기웃기웃 찿은 집이 주인 아줌마 아직 비몽사몽이다. 
주인 아줌마 도깨비 방망이를 가졌는지,  10분안에  머든지 해준다는 말 ............진짜 
그냥 슬그머니 나왔다.

해비치시시로 가는길  
샤인벨 리조트 500미터전방 건너편 길목에서 해장국집 발견했다 
죽음을 각오하고 4차선 불법유턴해서
콩나물 해장국을 먹었다
단돈 6000원에    
아싹 아싹 콩나물에 시원한 국물맛 죽여준다
그리고 깍두기맛은 일품이다

상호는 마님해장국   
이집은 블로그에서 아직 뜨지 않은 집이다.

해비치서 18홀 라운딩하고
마님 해장국집에 칼치조림을 주문하고 한20분 차를몰고 내려 왔다
식당에 도착하니 칼치조림은 식탁에서 얌전하게 보글보글 끄리고 있었다
맛보는 순간 함께간  라운딩한 일행 2팀이 동시에 아~~~이 맛이야
칼치조림도 별5개 만점에 별5개
제주맛집으로 탄생했다.

점심을 먹고 난 후 시간 때울 곳으로   성산일출봉옆 섭지코지로 정했다 
영화  올인 촬영세트장으로 만든 교회가 있고,
한류를 타고 일본 관광객이 많이 찿아오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휘닉스파크 빌리지가 이쁘게 그림같이 지어져 있어 영화 드라마를 많이 찍은 곳으로
성산 일출봉과 함께 언제나 발디딜 틈 없이 관광객이 가장 많은 곳이다 .

산책길을 돌아 등대까지 올라 갔다 내려왔다.
성산 일출봉쪽 바다 끝자락에 세계적인 거장 건축가  누구가 설계했다는 건축 작품이 있다
무식한 골뱅이가 보기엔 자연경관을 망친 콘크리트   덩어리다   
콘크리트 덩어리에서 속에서 동족바다를 보면서  커피 한 잔을 마셨다.
바다를 보라보는 전망은 정말 끝네준다 .
커피값이 너무 비싸다.

저녁식사 장소론
제주시에서 멀지않은 곳에  김녕 해수욕장이 있다.
해수욕장과 붙어 있고 주차장도 함께쓰고있는  대성횟집으로 정했다
상차림에서 밑반찬으로  나오는 음식물이 몽땅 해산물이다  
멍기, 해삼 우렁 전복 낚지 개불 등등...........
자연산만 나온다고 한다.

오늘은  자연산 참돔이 좋다고 한다.  
자연산  참돔은  감칠맛이 있고 
쫀득쫀득한 맛에 깊은 맛이 살아 있다

한 번 찾은 사람 절대 후회없는 가격에 한 번 놀라고, 맛에 놀라고, 시원한 바닷가
풍광에 한 번더 놀란다 .
햐얀 모래로 유명한 김녕 해수욕장 잔잔한 파도와 에머랄드 빛 바다  남쪽엔  
풍력발전소  바람개비 날개 돌아가는 것이 한 폭의 그림이다.

대성횟집은 그날 그날 제주 앞바다에서 잡히는대로 회를 판매를 한다고 한다 .
김녕어촌계 직판장 이다

호탤로 돌아오는길에 과일가게에 들려 한라봉 과 캔맥주 안주꺼리를  잔득 사들고 호탤로 왔는데
오늘따라 인기가 없다.

오늘은  해를품은 달이란  드라마하는 날이란다 .
드라마를 안 보는 골뱅이 재미없게 혼자 맥주 한 캔 먹고 먼저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인터넷을 보니 41% 시청율 역대 최고 시청율  ..........으악이다.

23일
오늘은 더 클레식에 부킹이 되어 있었다
더 클레식은 제주에서도 한라산 윗쪽에 붙어 있는 골프장이다
아직 잔 설이 있어 오늘까지 휴장이라고 한다

무작정  사이프러스로 갔다.
가는 도중에 여행사에서 부킹을 했어
도착과 동시에  라운딩을 나갔다 .

오늘은 제주바람이 본때를 보여주는 날이다
앞바람은 통상 3크럽 크게 뒷바람은 1~2클럽 작게
바람과 전쟁이다.
바람과 싸움하니 골프가 싫어지는 날이다

라운딩후 성산 일출봉앞 청진동 해물탕 집으로 갔다 
가는 도중 전화로 주문을했다 

그런데..........
예약은 안된다고 한다
오셔서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사장 바꿔.........
야단을 치고 난 다음,
잠시후 사장 사모님과 통화를 했다 
자초지종 서울서 여기까지 해물탕먹으로 왔는데,
공항 뱅기시간이 가까워 오니 선처를 해주십사 사정사정했다.
얼굴도 한번 보지도 못한 아줌마한테 사정하긴 처음이다.

그래서 찿아간 곳은 청진동 해물탕집
3시가 넘었는데  만석
해물탕에 꽃게 새우 각종조개 전복 이거 장난이 아니다.
과연 뜰만한 집이다.
고등어구이도 맛 죽인다.

먹고난 다음 사장님을 만났다.
50하고도 중반을 넘긴 사장님은 골뱅이와 갑장 이다 .
잘 생기고 서글서글한 사장님은 아직 장사엔  때가 묻지않고 정직한 사람으로 기억된다   
1년 6개월 정확히 18개월만에 대박친 집이다.

충청도 보은의 통신회사 기지국에서 정년을 마치고 있는데
공부하라고 대학  보낸 아들 놈이 사고치고 어느날 손자를 안고 왔다고 한다

팔자소관이겠지 하고
아들놈 군대 마칠때까지 뒷바라지하고
대학 졸업시키고  아들놈은 취직은 해야 하는데 취직은 안되고...........
할일없는 아들놈은 그새 또 사고처서 한 명 더 손자를 안겨 주드란다. 

할아버지가 되었으니  가만있을 수 없어 며느리고향 제주에 자식부부와 함께 내려왔단다.
일출봉 앞 제일싼 가게를 하나 문열고 간판붙이고......
평일엔 손님하나 없고 주말도 다른가게 몽땅차고 난 다음 밀려서 들어오는 손님받아  
6달을 까먹으니까 퇴직금받은 1억이 날라갔단다

그후 퍼주기 시작 하면서 3개월만에 매출 월1억
인터넷에서 신혼부부 학생들 사이에 맛집으로 도배가 시작되고
토,일요일은 보통 70~80명이 줄서서 1시간이상 기다린다고 한다.

그 바쁜 사이에도 아들놈을 정부시책에 잘도 따라줘서  딸 하나를 더 놓고 
오늘도 그 뜨거운 주방에 열기를 받으며
말없이 열심히 해물탕을 끓이고 있다고 한다.

27살 셋 아이에 아빠가 끓이는 청진동 해물탕
해물탕 요리는 제주맛집이 틀림없다.

사장님이 골뱅이 뻥에갔는지 아니면 이쁘게 봤는지  
해물탕 비법 알려준다고 제주도 보따리 챙겨 오라고 한다.
마눌은 제주도, 아니 이 나이에 미쳤냐고 한다.  
같이 갈 분을  한분 모셔야 될 것 같다.  이참에 또 한번 ..................하하하

23일 저녁뱅기로 함께 온 일행 중 절반은 바쁨을 핑계로 서울로 돌아갔다.
제주공항서 작별하고 별 볼일 없는 백수 2가족은 섭지코지 휘닉스 아릴랜드로 갔다.
24일 하루더 해비치서 라운딩을했다.
마지막날 골프는 좋은 날씨에도 망첬다 .
90을 훌쩍 넘겼다. 
 
제주 골프여행보다 맛집이 좋아서 떠나는 여행
이번 여행은 안 좋은 제주 이미지를 몽땅 버리고 왔다
함께 떠나게 된   4가족 언제나 즐거웠고 고마웠습니다
다음 시간되면 한 번 더 남도로 다시 가요

ㅡ골뱅이ㅡ


ㅡ 제주 2박3일 경비내역
    여행사지급경비/ 항공료왕복,   골프54홀, 해비치콘도2박, 스타랙스3일렌탈
    1인당 440,000원 * 8  =  3,520,000원

    21일................................................ 
     김포아침식사...............45,000 
     렌트카경유..................50,000
     렌트카자차보험........... 81,000
     캐슬렉스카트,정심.......300,800
     캐디피........... ...........200,000  
     렌터카 공항주차비.......... 2350 
     오메기덕..................... 50,000
     흑돈가...................... 172,000

    22일.................................................
      아침식사.....................  48,000
      카트비........................160,000
      캐디피........................200,000
      점심식사.....................117,000
      커피.............................25,000  
      횟집저녁식사.............. 257,000 
      과일외........................ .74,500

    23일................................................
      아침식사....................... 48,000
      카트,캐디피 ............... .320,000
      점심해물탕.................. 121,000
      렌트카경유.................... 30,000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계 2,301,650 

   3,520,000  + 2,301,650 =  총경비5,821.650
  
   1인당 728,000원으로 제주여행 2박3일 54홀 돌고 신나게 놀고 왔습니다 .

 
  ㅡ글 골뱅이ㅡ

 

 

 

 

  • 수정 l 삭제
    행원 | 2012-02-26 12:52:22

    잘 다녀 오셨군요.
    메모해 뒀다가 제주도 가면 꼭 들러야겠습니다.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 수정 l 삭제
    청솔 | 2012-02-27 10:19:48

    골뱅이님!! 정말 인간답게 사시는구려! 부럽다~ㅇ.

  • 수정 l 삭제
    c-pro | 2012-02-27 11:15:49

    골뱅이님..!!
    간혹은 님과같이 헌신적인분이있어 人生 살맛남니다..
    덕분에 제주에 매력을 한껏 즐겼습니다!

  • 수정 l 삭제
    다래 | 2012-02-28 02:17:14

    골뱅이는 조컸다~~
    골프도 치고...
    새로 사업 아이템...또...찾아서????...ㅋㅋㅋ
    표선면에는, 제주 사람에게는, 돼지뼈를 고운 국물에 돼지뼛살을 발라 해초와 함께 끓인 몸국으로 유명한 식당이 있지요.
    육지사람에게는 돼지뼛국이 입맛에 안 맞기도 하지만....
    표선면 가시리에 가시식당과 사거리식당이 유명하긴한데...
    나에겐 미역에 보말(제주고둥)을 넣은 보말국이 해장에 더 좋더이다.

  • 수정 l 삭제
    골뱅이 | 2012-03-01 10:06:58

    아~
    그런 맛집도 있었군요
    다음에 한번더 갈땐 몸국, 보말국 꼭 맛보고 오겠습니다
    좋은정보 감사 합니다

  • 수정 l 삭제
    필드 | 2012-03-01 22:51:47

    맛깔 나게쓴 제주도 맛집과 골프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다음 제주도 여행기회가 되면 골뱅이님과 다래님에게 많은 자문을 구해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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