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 다음날 새벽골프
어제 오후에 여주 스카이밸리는 집중호우로 안떠내려갈 많큼 많은비가 내렸다.
얼마나 장때비가 많이 왔는지 센드번커엔 호수처럼 물이 가득했고 벙커 위쪽 언덕엔 빗물에 흘러내린
골들이 파여 속살을 들어내고 있었다.
센드벙커에 공이 빠지면 모래를 고르는 고르게로 공을 껀져서 페어웨이에 적당이 두고 다음샷을 하곤 했다.
7시30분 레이크 1번홀 아직은 미련이 남아 안개는 하늘로 올라가다 말고 멈첬섰다.
가끔은 안개속에서 파란하늘이 보일듯 말듯 했님은 고개를 내밀려고 기웃기웃 거린다.
파아란 잔디는 어제 내린비로 더덕욱 파렛고 가을을 제촉하는 사과는 빗물을 품어 더더욱 싱그롭기만 하다.
어쩜 골프 30년에 이렇게 싱싱한 페어웨이를 걸어본 기억은 없다.
카메라가 없으니 핸드폰으로 여기저기 미친듯이 사진을 담아 본다.
공칠라 사진 담으라 정신이 없다.
이젠 나이를먹어 두가지 일을 단번에 소화 하기가 어렵다.
동작이 민첩하지 못하고.......
새벽이라 아침을 먹는둥 마는둥 달려왔으니 속까지 붉게 익은 먹자두 나무밑에서
발거름을 멈추고 자두 써리를 한다.
케디언냐는 회원님 오늘부터 음식물섭취와 마스크를벗으면 고발당하고.......
언냐는 벌당 먹는다고 따라 다니면서 잔소릴 한다.
응 응 하면서도 자두를 몇개먹었다.
어쩜 이렇게 맛있을수가 있을까??? 꿀맛보다 더 좋다.
그럭저럭 9홀을돌고 기다림없이 바로 10번홀
그 아름답고 황홀했던 풍경들은 서서히 살아지고 파아란하늘에 불법더위는 시작되고......
11시가 조금넘어 4시간도 안되어 아쉬운 미련만 가득안고 18홀이 끝났다.
사진담는것도 좋치만 난 골프장만 가면 또하나의 즐거움이 있다.
오늘은 싱글을친 마눌보다 몇개나더 첬다.
그래도 난 사진까지 담았으니 .....
해뜨고 비오면 범내려온다. / 평창 휘닉스파크 골프장 (0) | 2021.09.08 |
---|---|
7월의 스카이밸리 (0) | 2021.07.28 |
은화삼의 새벽 (0) | 2021.07.08 |
스카이밸리에서 20년을 함께한 친구들 (0) | 2021.05.19 |
5월의 은화삼 (0) | 2021.05.16 |